출산 직후 산모의 몸에서 빠져나와 버려지는 ‘태반’으로부터 다양한 치료 효과를 지닌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다고 미국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 오클랜드 아동병원연구소(CHORI)의 블라디미르 세리코프 박사와 프란스 쿠퍼스 박사는 “태아를 싸고 있는 바깥쪽 영양막인 태반의 융모막에서 추출되는 줄기세포는 폐, 간, 뇌세포 등으로 분화가 가능해 다양한 치료에 쓰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CHORI 연구진에 따르면 태반 줄기세포는 특히 성인 골수이식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간 골수이식에는 제대혈 줄기세포가 많이 이용돼 왔는데, 그 양이 적어 주로 어린이만 혜택을 받았다. 그러나 태반 줄기세포는 대량 채취가 가능해 성인도 쉽게 골수이식을 받을 수 있다. 또 태반 줄기세포는 생성된 지 9개월 정도밖에 안 돼 세포로서의 활동력이 넘치고, 다른 조직과의 거부반응도 거의 없다. 제대혈 줄기세포와 마찬가지로 종양으로 발전하는 세포 구조를 형성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