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아들에게 젖 먹이는 엄마’ 타임誌 표지사진 선정성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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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 아들에게 젖을 먹이는 26세 금발 미녀가 등장하는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의 표지 사진을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 타임지 최근호(11일자)는 ‘애착 육아법’을 커버스토리로 다루면서 로스앤젤레스 전업주부 제이미 린 그루멧 씨가 생후 3년 11개월 된 아들 애덤에게 수유하는 사진을 표지에 실었다. ‘애착 육아법’은 대개 젖을 떼는 나이인 한 살이 넘어서까지 수유를 하고, 부모 침대에서 함께 재우며 포대기에 업고 다니는 방식으로 부모와의 접촉을 늘려 아이의 정서적 신체적 발달을 돕는 육아법이다.

타임지는 애착 육아법에 대한 여러 기사를 게재하면서 그루멧 씨의 수유 사진을 실은 것. 그루멧 씨는 인터뷰에서 “나는 6세가 될 때까지 젖을 먹었다”며 “네 살 아들에게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을 보고 아동학대라며 사회복지단체에 신고하겠다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루멧 씨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타임지 사진이 공개되자 접속자가 몰려 다운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티셔츠와 스키니진 차림의 미모의 여성이 한쪽 가슴을 드러내고 젖 먹이는 사진을 표지에 실은 것은 얄팍한 선정주의”라고 비판하고 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타임지 표지#사진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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