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먹은 양꼬치, 알고보니 ‘쥐꼬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1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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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양고기 꼬치를 먹은 남성이 쥐약 중독에 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경향신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대표 길거리 음식인 양고기 꼬치를 쥐고기로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중국의 식품 안전문제에 또 비상이 걸렸다.

10일 중국 동북신문망은 베이징의 한 병원 응급실 주치의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 양꼬치를 먹고 쥐약에 중독 된 환자가 왔다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웨이보 인기 블로거로 80만 명의 팔로워를 두고 있는 베이징 셰화병원 응급실 주치의 위잉은 8일 오전 1시 경 "피부 반점, 혈뇨, 코피 등 증상을 보이는 응급 환자가 실려 왔는데 소변검사 결과 쥐약 중독이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환자에게 물으니 길에서 파는 양꼬치를 먹었다고 했다"면서 "죽은 쥐나 고양이, 개를 양고기로 속여 꼬치를 파는 불량 상인들은 있지만 쥐약으로 동물을 잡을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현재 이 글은 8만3000여명에게 리트윗되며 확산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일각에선 쥐약을 먹고 죽은 쥐 때문에 사람까지 중독 될 가능성이 매우 적다는 주장도 제기됐다고. 쓰촨대학 법의학원 펑진 교수는 "쥐는 쥐약 20㎎으로 사망하지만 사람에게는 40㎎ 정도는 돼야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2차 중독이 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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