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 특사 “시리아 12일 완전 휴전”

  • 동아일보

정부군은 총공세 37명 사망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특사 측이 5일 시리아 정부와 반정부 세력이 유엔 평화안에 따라 12일부터 ‘완전한 휴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발표 당일 정부군이 반군 거점을 공격해 수십 명이 목숨을 잃자 각국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아난 특사 대변인인 아흐마드 파우지의 말을 인용해 “정부군은 10일까지 인구밀집 지역에서 물러나고 이후 양측은 48시간 이내에 모든 무력행위를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우지 대변인은 “정부군은 일부 지역에서 이미 철수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국제사회의 개입을 반대하던 중국은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양측의 조기 휴전을 돕겠다”며 “시리아가 평화와 안전을 얻길 바란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홈스와 다마스쿠스 등에서 정부군이 이날 총공세를 펼쳐 6세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37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지자 프랑스는 이번 아난 특사 측 발표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알랭 쥐페 외교장관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세상을 속이고 있다”며 “그는 평화안을 받아들이는 척하며 여전히 무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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