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기업 氣살리기’ 법인세 인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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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 일자리 늘리자” 26% → 24%로 낮춰

영국 재무부가 21일 법인세율과 소득세율 인하 방안을 담은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 개편안에 따르면 법인세 최고세율은 현행 26%에서 다음 달 24%로 낮추고 2년간 단계적으로 22%까지 떨어진다. 또 연간 15만 파운드(약 2억7000만 원) 이상을 버는 고소득층에게 부과하는 소득세율은 내년 4월부터 현행 50%에서 40%로 줄어든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법인세율이 주요 20개국(G20) 중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에 이어 네 번째로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조지 오즈번 재무장관은 “이 세제 개편안은 투자와 일자리를 늘리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세안 발표 배경에는 경제성장에 대한 우려가 있다. 영국은 지난해 4분기(10∼12월)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국가부채 규모가 1조 파운드(약 1800조 원)를 넘어섰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14일 영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법인세#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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