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17일 오후 7시 반(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를 찾아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와 피닉스 선스의 정규시즌 경기를 관람한다.
중국 지도자들은 국내에서도 대중스포츠가 열리는 장소에 나타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시 부주석의 NBA 경기 관람은 미국인들에게 자신감 있고 서구 문화에 개방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1979년 덩샤오핑(鄧小平)이 텍사스를 방문했을 때 카우보이모자를 쓰고 로데오 경기를 본 적이 있다.
시 부주석은 이번 방미에 앞서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수영이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NBA를 본다며 NBA에 대한 관심을 표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는 LA 레이커스의 간판 스타로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코비 브라이언트(34)가 출전한다.
시 부주석은 중국 대중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스포츠 스타의 이미지를 차용해 자국민에게 과거 지도자와는 다른 친근하고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지도자라는 인상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