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부족, 시나이반도서 관광버스 세워 끌고가
투옥된 동료 석방 요구… 외교부 “신원 파악중”
이집트에서 무장한 베두인족에게 한국인 관광객 2명과 가이드 1명이 납치됐다. 이집트 시나이반도 치안 책임자인 무함마드 나지브 장군은 10일 시나이반도에서 한국인 관광객 2명과 가이드 모종문 씨, 이집트인 가이드 1명이 무장한 부족에게 납치됐다고 밝혔다.
무장한 베두인족은 이날 이들 관광객이 성 캐더린 사원을 향해 가던 중 관광버스를 세워 이들을 납치했다. 무장한 베두인족은 나머지 관광객들은 버스에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폭탄테러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동료 부족원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AP통신은 이집트의 무장 베두인족은 투옥된 동료들의 석방을 요구하기 위해 관광객들을 종종 납치하고 있으며 요구가 성사되거나 대가를 받은 대부분의 경우 무사히 풀려난다고 전했다.
무장 베두인족들은 7일 자신들의 가문 중 한 명이 죽은 것에 항의해 이집트인 경호원 18명을 납치한 바 있다. 또 지난주엔 여행차 이집트를 찾은 2명의 미국인 여성이 현지인 가이드와 함께 무장 부족에게 잠시 납치됐다 풀려난 적이 있다. 이 여성들은 이후 자신들이 억류된 뒤 음료와 말린 과일을 제공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통상부는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3명의 신원과 사건의 정확한 경위 등을 파악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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