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부인 아스마 알 아사드 여사가 11개월째 반정부시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알 아사드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두둔하고 나섰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스마 알 아사드 여사가 직원을 통해 이 신문에 보낸 이메일에서 "(알 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의 대통령이며 시리아국민의 한 분파가 아니다"고 말하고 "퍼스트 레이디는 대통령의 역할을 지지한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시리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난 후 알 아사드 대통령의 부인이 외국 언론과 이메일을 주고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이메일은 "퍼스트레이디는 여전히 오래전부터 해오던 자선활동과 농촌 개발 및 필요에 따라 대통령을 지원하는 일로 매우 바쁘다"고 밝히고 "요즘은 간격을 이어주고 대화를 유도하는 데에도 그만큼 바쁘며 시위희생자 유족에게 귀를 기울이고 위로하고 있다"고 전한 것으로 더 타임스는 보도했다.
앞서 시리아 반정부 시위대는 정부군이 6일 시위대를 포격해 79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으며 영국 정부는 시리아 주재 대사를 "업무협의차" 소환했다.
알 아사드 여사는 소수 알라위테파 출신인 알 아사드 대통령과는 달리 수니파에 속하며 반정부 시위 발생 후 정부군의 집중적인 포격을 받은 중부 도시 홈스 출신이다.
알 아사드 여사는 영국에서 태어나 런던의 킹스칼리지를 졸업한 우아한 분위기의 투자은행가 출신으로 알 아사드 정권의 철권통치 이미지를 순화시키는 효과를 냈다.
알 아사드 여사는 그러나 반정부 시위 발생 이후 국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며 5000명 이상이 사망한 유혈 시위 사태에 대해 침묵하고 있어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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