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AI 사망 인근지역 가금류 수입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2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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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중국 광둥 성 선전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사망자 집 인근의 공급자로부터 가금류 수입을 중단했다.

2일 홍콩 언론들에 따르면 홍콩은 1일부터 조류인플루엔자의 잠복기인 21일간 해당 공급자로부터 가금류 수입 금지조치를 내렸다. 또 사망자의 집 반경 13km 내에는 공공보건정책에 따라 '중요 통제 구역'이 설정됐다.

식품안전센터에 따르면 이 공장은 매일 홍콩으로 냉동닭 5000여마리와 거위·오리 2000여마리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에서 홍콩으로 공급되는 가금류의 양은 하루 생닭 7000마리와 냉동 가금류 10만마리다.

전염병 전문가인 로 윙-록 박사는 닭을 먹는 것은 괜찮지만 닭을 만질 때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 박사는 "바이러스는 냉동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냉동닭을 만지는 사람도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 박사는 닭을 만진 사람은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면서 콧구멍이나 눈, 입을 만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냉동 닭은 열이 고기를 잘 관통할 수 있도록 요리 전에 적절히 해동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나 홍콩 냉장육가금류협회의 궉 시-힝 회장은 이번 조류인플루엔자 사태가 홍콩인들의 닭 소비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궉 회장은 "닭 수요 성수기인 중국의 설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춘제 때 닭을 먹는 중국의 습관과 전통은 이번 조류인플루엔자 파문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조류인플루엔자로 숨진 사망자는 한 달 전 닭을 죽여서 요리해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광둥성 질병통제예방센터의 허젠펑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그렇게 길지 않기 때문에 사망자의 감염 원인과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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