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GPS 독자보유국 ‘한걸음 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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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더우 10호 발사 성공
내년 亞太지역 서비스 가능

중국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독자 보유국이라는 목표를 향해 성큼 다가섰다.

중국 우주항공 당국은 2일 오전 5시 7분(현지 시간) 쓰촨(四川) 성 시창(西昌) 우주센터에서 창정(長征) 3A 로켓으로 베이더우(北斗) 10호 위성을 발사해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시켰다고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전했다. 이로써 올해 말부터 중국은 중국 역내에선 자체 GPS망을 운용하게 된다.

이번 10호 위성 발사 성공으로 중국의 GPS 구축 계획인 베이더우 계획은 다시 한 번 약진했다고 중국 언론은 평가했다. 내년 말까지 6개 안팎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하면 중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태평양 주변 지역에 서비스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또 2013년부터 2020년까지 20개 안팎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해 점진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은 자국 GPS 체계를 갖추기 위해 2000년부터 베이더우 위성을 발사해 왔다. 현재 미국이 세계 각국에 GPS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중국은 군사 안보전략상 미국에 의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독자 구축에 나서 왔다. 미국이 마음먹기에 따라 미국 GPS에 의존하는 방위체계는 무력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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