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용 맞나요? 비키니… 아이라이너… 美, 여성화 남성패션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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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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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키니-뮤얼리’ 신조어 넘어

머스(Murse·남성용 손가방) 맨키니(Mankini·남성용 비키니·사진) 뮤얼리(Mewelry·남성용 보석) 가이라이너(Guyliner·남성용 아이라이너) 맨스크래핑(Manscaping·다리와 허리 부위 제모)….

여성 고유의 패션용품을 남성화한 이런 어휘들은 오랫동안 패션 업계에서 은어로 통용돼 왔으나 이제는 패션의 주류적 현상이 돼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 보도했다. 이런 어휘들은 최근 영어사전에 신조어로 등록되기도 했다.

8일 시작한 뉴욕 패션위크에서는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명품 브랜드인 조르조 아르마니와 디자이너 브랜드 알렉산더 매퀸은 모두 맨키니를 선보였다. 실제로 영국의 한 마을에서는 맨키니를 입은 남성들을 단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들보다 격식을 갖춘 남성용 샌들인 ‘맨들’도 지난여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신은 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여성만큼 외모에 관심이 많은 남성 부류를 지칭하는 용어인 ‘메트로섹슈얼’의 새로운 버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신시아 밀러 에머슨대 교수는 “남성의 외모에 대해 얘기하고 새로운 용어가 등장하는 것은 대중이 관심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 마케팅 조사업체에 따르면 올해 초 상반기 여성 의류 판매량은 0.8% 떨어진 반면 남성 의류 판매량은 4.6% 늘어났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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