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이 독도관련 정신나간 짓 할까 우려”… 2006년 주일 美대사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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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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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일본 신임 외상이 한국이 독도(일본명 다케시마·竹島)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6일 보도된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겐바 외상은 한국과 러시아가 각각 실효지배하고 있는 독도와 쿠릴 열도에 대한 견해를 묻자 “법적 근거 없이 점거·지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후 일본 정부가 줄곧 주장해온 원칙적인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그 이상의 관련 발언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2006년 4월 20일 토머스 시퍼 당시 주일 미국대사(사진)는 일본 외무성의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사무차관을 만나 “미국 정부는 한국이 (독도와 관련해) 정신 나간 짓(something crazy)을 하거나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까(causing a major problem)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퍼 전 대사는 “일본은 국제법에 맞게 권리를 행사하고 있지만 한국은 비이성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도 했다. 당시는 일본이 독도 인근에서 해양조사를 시도하겠다고 밝혀 독도를 둘러싼 한일 간 긴장이 고조됐던 때였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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