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위기 잠재우자” 佛-獨정상 긴급회동… 유동성 공급 확대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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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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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6일 오후 4시(한국 시간 오후 11시) 프랑스 파리에서 유로존 국가의 재정 위기를 진화하기 위한 긴급 정상회동을 했다.

두 정상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국가별로 필요한 긴축안을 추가로 마련하고 필요할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을 통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의제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언론은 두 정상이 비공식적으로 유럽금융안정기금(EFSF·4400억 유로) 규모를 확대하는 문제와 유로존 공동채권인 유로본드 도입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유로본드에 긍정적인 사르코지 대통령이 본드 도입의 사전 조건인 회원국 재정 정책의 연계성 강화 방안에 대해 언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신용위기와 관련해 사르코지 대통령은 2012년까지 프랑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4.6%로 떨어뜨리고 2013년에는 유럽연합(EU) 권고 기준인 3%까지 낮추는 대책을 메르켈 총리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4일 프랑스의 부채비율(GDP 대비 5.7%) 축소 방안을 발표한다.

한편 유럽통계청은 16일 유로존 17개 회원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1분기(0.8%)보다 후퇴한 0.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경제의 기관차인 독일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급속히 둔화돼 0.1%에 그치고 프랑스의 경제침체가 계속된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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