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리후보 1순위 노다 재무상 또 망언… “야스쿠니 신사 A급전범은 범죄자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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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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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52명 야스쿠니 참배
간총리는 “亞에 반성” 사죄

일본의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인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사진) 재무상이 15일 “A급 전범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전쟁 범죄자가 아니다”라는 6년 전 망언을 반복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노다 재무상은 이날 오전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전범에 대한 질문에 “기존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노다 재무상의 이 같은 발언은 2009년 8월 집권 이후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거부하는 민주당 정권 입장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거부에 대해 “총리가 판단할 문제”라고 했고, 자신이 총리가 되면 참배하겠느냐는 질문에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이라며 피해갔다.

노다 재무상은 2005년 10월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의 국가대책위원장 시절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이후 이른바 A, B, C급 전범의 명예는 법적으로 회복됐다. A급 전범은 전쟁 범죄자가 아니다. 전쟁 범죄자가 합사돼 있다는 이유로 총리가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반대하는 논리는 무너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강화조약 이후 전범들이 주요 각료에 임명된 것이 명예회복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이날 일본 여야 국회의원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도 이어졌다. 일본의 초당파 의원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52명은 야스쿠니신사를 공식 참배했다.

그러나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를 비롯한 내각의 각료들은 모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야스쿠니신사를 찾지 않았다.

간 총리는 이날 종전 66주년을 기념한 전몰자 추도식에서 “세계대전에서 많은 국가, 특히 아시아의 여러 나라 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줬다. 깊이 반성하면서 희생자의 유족에게 삼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사죄했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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