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테러범, 성형수술 한 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일 0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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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연쇄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성형수술을 받은 것은 아돌프 히틀러가 우수 인종이라고 주장한 아리안 종족의 외모를 갖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노르웨이 정보국 책임자가 밝혔다.

31일 네덜란드 일간지 알게메인 다그블라드에 따르면, 야네 크리스티안센 노르웨이 정보국(PST) 국장은 브레이비크가 원래 금발에 푸른 눈이긴 했지만 "현재의 얼굴은 완벽한 전형적 아리안의 모습"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크리스티안센 국장은 "자연 그대로의 노르웨이인 얼굴에는 그같은 외모 상의 특징이 강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아리안 종족의 외모를 더 닮기 위해 얼굴을 뜯어고친 것이 틀림 없을 것"이라면서 그가 히틀러의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브레이비크의 학창시절 친구들은 "그가 약 10년 전에 코와 턱, 이마 등을 미국에서 성형수술했다고 자랑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브레이비크가 사건 직전 1000여 명에게 메일 첨부파일로 보낸 문건 `2083,유럽 독립선언서'를 조사 중인 노르웨이 정보당국자들은 "브레이비크가 이 선언문이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처럼 되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1500쪽에 이르는 이 선언문 속에 `2002년 런던서 열린 템플의 기사 모임' 같은 풀리지 않는 수수께기를 만들어 넣고 그것이 풀리지 않는 동안 자신의 메시지가 대중들에게 영구적으로 남기를 원했다는 것이다.

브레이비크는 또 영국의 극우단체 영국방위동맹(EDL)의 노르웨이 지부인 노르웨이방위동맹(NDL)의 회원으로 올해까지 활동하다 제명됐다고 영국 일요판 신문 선데이 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NDL의 전 지도자 레나 아네레센은 브레이비크가 너무 극단적인 견해를 갖고 있어 올해 내쫓았다고 이 신문에 말했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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