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대통령 사진사, 러 스파이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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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혐의 자백 장면 TV 방영”

영토 문제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의 대통령 전속 사진사가 러시아를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AP통신 등은 “미하일 사카슈빌리 대통령의 전속 사진사 이라클리 게데니제가 간첩 혐의로 체포돼 러시아 정보기관과 협력한 사실을 7일 시인했으며 그가 자백한 장면이 조지아 TV를 통해 방영됐다”고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게데니제는 유럽의 뉴스통신사인 EPA의 조지아 지국 대표로 함께 체포된 사진기자 주라브 쿠르치키제에게 사카슈빌리 대통령의 일정과 이동 경로, 대통령 관저 위치 등에 대한 정보를 넘겼고 쿠르치키제는 이 자료들을 모스크바로 보냈다. 게데니제는 쿠르치키제의 협박과 공갈을 견디지 못해 정보를 넘겼다고 주장했다. 이들 외에도 조지아 외교부와 계약을 맺고 일하고 있는 사진기자 압달라제도 체포됐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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