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주한美대사 공식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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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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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6자회담특사엔 클리퍼드 하트 씨 내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 차기 주한 미국대사에 성 김 미 국무부 6자회담특사(51)를 공식 지명했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성 김 대사를 비롯해 일부 지명직 인선을 발표하면서 “헌신적이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미국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 정부에 참여하게 돼 큰 자신감이 생긴다”며 “조만간 이들과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 김 대사에 대한 미 상원 인준은 의회가 휴회하는 8월 초 이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여 성 김 대사는 8월에 한국에 부임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20일 성 김 지명자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임명동의)을 백악관에 전달했다.

성 김 대사가 부임하면 1882년 양국 수교 이래 129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계 주한 미대사가 탄생하게 된다. 1960년생으로 서울에서 태어난 성 김 지명자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미국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06년 국무부 한국과장에 임명됐으며 오바마 행정부 출범 후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 후임으로 6자회담특사에 발탁됐다.

성 김 대사 후임 6자회담특사에는 클리퍼드 하트 해군참모총장 외교정책 자문역이 내정됐다. 직업외교관 출신의 중국전문가인 하트 내정자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2년부터 2년 동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중국담당 보좌관을 지냈으며 이후 국무부 대만과장을 지냈다. 대만에서 중국어 연수를 했고 주중대사관과 광저우 총영사관에서도 근무했다. 하지만 그동안 북한 문제를 다루지 않았고 한국에서 근무한 경험도 없어 이번이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첫 자리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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