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블로그 재미 짱!”

  • 동아일보

美블로그 ‘텀블러’ 창업자 최고로 꼽아

미국 블로그 서비스인 ‘텀블러(Tumblr)’의 창업자 데이비드 카프 씨(24)는 21일 CNN 인터뷰에서 가장 좋아하는 텀블러 계정으로 ‘무엇인가를 보는 김정일(Kim Jong Il Looking at Things)’을 꼽았다.

‘무엇인가를 보는 김정일’은 포르투갈 리스본에 거주하는 앤서니 드로사 씨가 지난해 10월 개설했으며 북한이 보도한 김정일 위원장의 동정사진 가운데 뭔가를 보고 있는 사진들만 모아 올려 놓았다. 김 위원장이 꽃을 비롯해 액정표시장치(LCD), 태블릿 PC, 과자 봉지, 쿠키 그릇 등을 보고 있는 사진 150장이 올려져 있다. 블로그 소개글에는 “경애하는 지도자는 뭔가를 보는 걸 좋아한다”며 “이틀에 한 번꼴로, 때로는 주말마다 사진들을 게재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

트위터보다 길지만 단순한 블로그 서비스를 표방하는 텀블러는 고등학교를 자퇴한 후 소프트웨어 컨설턴트로 일하던 카프 씨가 2007년 설립했다. 서비스 시작 후 지금까지 1750만 개의 블로그 계정을 갖고 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