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美 8월 디폴트 가능성” 경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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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무디스 등 3대 신용평가사… 잇따라 “美 신용등급 강등 우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에 이어 피치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피치는 8일 미국 의회가 8월 초까지 부채한도를 상향하지 못하면 현재 ‘트리플A(AAA)’인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8월 2일 만기가 돌아오는 300억 달러 상당의 국채를 제대로 상환하지 않을 경우 미국 신용등급을 ‘부정적 감시대상’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피치의 데이비드 라일리 국가 신용등급 담당 대표는 “세계 최대 차입국이자 기축통화 발행국인 미국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들어가게 되면 극히 이례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이는 지금도 취약한 미국과 세계의 금융 안정성을 위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치는 또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하게 되면 미 연방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는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도 등급 조정 검토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피치는 미 의회가 궁극적으로 부채한도 상향에 합의하면서 어떤 형태의 디폴트도 피하게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무디스는 2일 수 주일 내에 부채한도가 상향조정되지 않을 경우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S&P는 4월 이미 미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바 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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