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부학교, 부담 덜어주기 추진… “평일 숙제 ‘학년×10분’에 맞게 줄여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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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없어… 성적 하락 우려도

미국의 일부 학교가 학생들의 과중한 부담을 없애기 위해 ‘숙제 없는 주말’ ‘평일 과제물 분량 제한’ 등의 방침을 세워 교육계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 주 갤러웨이 타운십의 공립학교들은 35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주말과 공휴일에는 과제물을 내주지 않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평일에도 숙제에 드는 시간을 학생의 학년 수에 10분을 곱한 것 이내로 제한하는 정책을 검토 중이다. 예를 들어 2학년 학생에겐 하루 20분 이상 걸리는 숙제를 내주지 않겠다는 것.

캘리포니아 주 플레전턴 교육당국도 초등학생에겐 주말과 공휴일 숙제를 내주지 않고 중고교생들은 과제물 제출을 연기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교사는 숙제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하고 시험과 각종 프로젝트의 시기도 조절해야 한다. 이 지역 중학교들은 학생들이 밤에 4시간 이상씩 숙제에 매달리고 있다는 학부모 민원에 시달려 왔다.

이처럼 숙제를 줄이는 것은 학생들이 공부와 여가의 균형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에서 비롯됐지만 반대로 학업 부진을 조장할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또 숙제는 부모가 학생들의 학업에 참여하는 귀중한 기회인 만큼 ‘주말 숙제’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 학부모도 많다. 갤러웨이와 플레전턴 교육당국은 여론 수렴을 거쳐 시행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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