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부 학교가 학생들의 과중한 부담을 없애기 위해 ‘숙제 없는 주말’ ‘평일 과제물 분량 제한’ 등의 방침을 세워 교육계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 주 갤러웨이 타운십의 공립학교들은 35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주말과 공휴일에는 과제물을 내주지 않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평일에도 숙제에 드는 시간을 학생의 학년 수에 10분을 곱한 것 이내로 제한하는 정책을 검토 중이다. 예를 들어 2학년 학생에겐 하루 20분 이상 걸리는 숙제를 내주지 않겠다는 것.
캘리포니아 주 플레전턴 교육당국도 초등학생에겐 주말과 공휴일 숙제를 내주지 않고 중고교생들은 과제물 제출을 연기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교사는 숙제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하고 시험과 각종 프로젝트의 시기도 조절해야 한다. 이 지역 중학교들은 학생들이 밤에 4시간 이상씩 숙제에 매달리고 있다는 학부모 민원에 시달려 왔다.
이처럼 숙제를 줄이는 것은 학생들이 공부와 여가의 균형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에서 비롯됐지만 반대로 학업 부진을 조장할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또 숙제는 부모가 학생들의 학업에 참여하는 귀중한 기회인 만큼 ‘주말 숙제’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 학부모도 많다. 갤러웨이와 플레전턴 교육당국은 여론 수렴을 거쳐 시행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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