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세계, 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한 서울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회의가 19일 개막했다. 회의에는 국회의장 참석국 14개국, 부의장 등 대리 참석국 12개국 등 총 26개국의 의회 대표단이 참가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금 인류는 글로벌 자연재해, 빈곤과 테러, 기후변화, 원자력의 안정적 관리 등 매우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한국 속담을 인용하며 “우리 모두 지혜를 다해 보다 안전한 세계, 보다 나은 미래를 창출하자”고 호소했다.
이번 회의의 화두는 반(反)테러 국제 공조로 모아졌다. 오사마 빈라덴 사살, 중동·북아프리카 소요 사태 등으로 지구촌의 긴장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인도 메이라 쿠마르 하원의장은 “빈라덴 사살은 세계적인 대테러 노력의 중요한 전기였지만 반테러 전쟁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반테러 협약’ 채택을 제안했다. 영국 존 스탠리 하원의원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의회 간 긴밀한 공조 체제를 사례로 들며 무기와 군사기술 수출에 대한 국제적인 통제를 강조했다. 20일 폐막하는 회의에서는 반테러와 안전한 세계를 향한 세계 주요국 의회의 의지와 노력을 담은 공동선언문이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26개국 의회 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만찬에 앞서 이 대통령 내외는 박 국회의장 내외, 민주당 손학규 대표 내외, 김진표 원내대표 등과 10분가량 티타임을 갖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자신과 같이 개신교 장로인 김 원내대표가 1표 차로 선출된 것을 언급하며 “God bless you(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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