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워싱턴 대화’ 개막, “中인권 염려”… “개선 중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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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막된 제3차 미중 전략 및 경제대화 첫날 미국은 중국 인권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두 나라가 갈등을 빚는 것보다 서로 협력해야 얻을 게 더 많다”며 “미국은 중국의 부상을 위협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권 문제에 대해선 “미 정부가 중국 내 인권 상황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히 밝히겠다”며 최근 중동의 민주화 시위사태를 언급한 뒤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가 훨씬 더 번영했음을 역사가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국무위원은 “우리도 미국의 염려를 알고 있다”며 “중국 정부도 인권 보장을 위한 노력을 이미 시작했으며 인권 문제에 있어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개막 연설을 통해 “중국이 경제 성장 모델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앞으로도 양국이 동반 성장하려면 두 나라 모두 경제 개혁이 필요하다”라며 “중국은 내수를 늘리고, 시장 경제를 확대하며, 금융시스템을 현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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