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실연땐 실제 발로 차인 듯한 통증 느낀다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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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연땐 실제 발로 차인 듯한 통증 느낀다

사랑하는 사람이 갑자기 떠나면 우리는 흔히 ‘차였다’고 말한다. 말로만 그런 게 아니다. 갑작스러운 이별을 마주하면 ‘아랫배를 발로 세게 차였을 때와 같은 통증’을 느낀다고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컬럼비아대 연구팀 실험 결과를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최근 실연당한 40명에게 헤어진 연인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촬영 장치로 신경물질 전달 과정을 관찰했다. 그 결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전달하는 신경물질 일부가 평소와 다른 경로로 움직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즉 엄지발가락을 찧었거나 뜨거운 커피에 데었을 때와 같은 경로로 신경물질이 움직이는 것이다. 연구팀은 만난 지 오래된 일반 친구들의 사진을 보여 주고 같은 실험을 했지만 그런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책임연구자 에드워드 스미스 교수(생리학)는 “분노나 공포도 좋은 느낌은 아니지만 이런 감정을 알리는 물질이 신체적 고통을 담당하는 부위까지 침범하지는 않는다”며 “실연당한 아픔과 신체적 고통이 완전히 똑같은 건 아니지만 생리학적으로 비슷한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 ‘카다피 연인’ 우크라이나 간호사 임신설

‘카다피의 연인’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출신 간호사 갈리나 콜로트니츠카 씨(38)가 가능한 한 빨리 리비아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고 일간 ‘우크라이나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가 26일 보도했다.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크다. 우크라이나에서는 간호사 한 달 월급이 100달러(약 11만1050원) 정도지만 리비아에서는 3500달러(약 388만6750원)를 받았다는 것. 또 이 신문은 2월에 콜로트니츠카 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리비아에서 귀국한 전쟁 전문기자의 말을 빌려 “그녀가 둘째 아이를 임신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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