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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카타르, 리비아 반군 국가위원회 인정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3-28 20:49
2011년 3월 28일 20시 49분
입력
2011-03-28 20:48
2011년 3월 28일 2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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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가 28일 리비아 반군의 구심체인 국가위원회를 리비아인의 합법적 대표기구로 인정했다고 현지 관영 뉴스통신이 전했다.
카타르 뉴스통신은 이날 외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 "이번 승인은 국가위원회가 실제로 리비아와 국민을 대표하게 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리비아 사태 초기 반군의 거점 도시 벵가지에서 출범한 국가위원회는 다른 지역의 대표자들을 아우르고 있고, 리비아인들 사이에서 대표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라비아반도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협의회(GCC)의 압둘라만 알-아티야 GCC 사무총장도 이날 성명을 통해 카타르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알-아티야 사무총장은 "카타르가 국가위원회를 리비아 국민의 유일한 합법적 대표로 인정한 것은 리비아 국민의 선택을 지지하고 정권의 계속되는 폭압으로부터 리비아 국민을 보호하기로 한 GCC의 결정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직 법무장관 출신인 무스타파 압둘 잘릴이 이끌고 있는 국가위원회는 모두 31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이들 중 13명의 이름만이 공개됐다.
국가위원회는 나머지 위원 중 상당수가 무아마르 카다피 체제의 지배 아래에 있는 지역에 거주하기 때문에 이름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앞서, 프랑스는 지난 10일 국제사회에서 처음으로 국가위원회를 리비아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했으며, 유럽연합(EU)은 이튿날인 11일 브뤼셀에서 열린 회원국정상회의에서 국가위원회를 `정치적 대화 상대'로 인정한 바 있다.
카타르는 리비아에 대한 군사작전에 참여하고 있는 10여 개국 중 하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근거해 지난 19일 착수된 이 작전에 참여하는 아랍국가로는 카타르 외에 UAE가 있다.
동부 지역의 주요 유전과 석유터미널을 장악한 반군의 국가위원회는 전날 벵가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1주일 이내에 석유 수출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카타르가 석유 판매를 맡아주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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