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IA서 페일린보다 더 큰 박수받은 이승희 “가문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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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7일 1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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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A에서 미국 국가를 부르고 있는 이승희 씨(33).
LIA에서 미국 국가를 부르고 있는 이승희 씨(33).
미국의 차기 공화당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세라 페일린보다 더 큰 박수를 받은 한국인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17일(현지시각) 뉴욕의 가장 큰 비즈니스 단체인 Long Island Association(이하 LIA)에는 세라 페일린 등 1200여 명의 유명 인사들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미국 국가와 마지막 ‘God bless America’를 부르며 대미를 장식한 한국인이 바로 이승희 씨(33)다.

뉴욕 일간지 뉴스데이는 행사가 끝난 후 이 씨를 인터뷰하며 ‘페일린 보다 더 큰 박수를 받은 인물’이라고 표현했다.

신문은 “이 씨는 LIA에서 식순에 따라 처음에는 미국 국가를 부르고 행사의 마지막은 ‘God bless America’(미국인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노래로 제2의 미국 국가로 불린다)를 반주없이 노래해 페일린 보다도 더 큰 박수를 받았다”면서 “120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긴장하지 않고 당당히 노래해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신문에 난 것과 달리 마지막 노래를 부를 때는 반주도 없어 상당히 긴장했다는 이 씨와 이메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씨는 현재 뉴욕 주립대 음대로 유명한 스토니 브룩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 LIA라는 모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뉴욕에서 가장 큰 비즈니스 단체로 매년 큰 행사로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페일린이 초청된다고 해서 주목을 받았고요. 작년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참석해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 그런 모임에서 다른 나라 사람이 미국 국가를 부르는 경우가 흔한지요?
“잘 모르나 흔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외국인이 노래해 뉴스데이가 인터뷰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 국가를 부르게 된 계기는요?
“작년 12월22일 스토니 브룩 겨울 졸업식에서 미국 국가를 부른 적이 있는데 당시 학교 이사장이던 Kevin Law 씨가 저를 보고 이번 모임에 초청했습니다. 그는 현재 LIA의 회장으로 있습니다. 그래서 제게 이런 기회가 온 것 같습니다.”

- 개인적인 소감은 어땠나요?
“미국 시민권자도 아닌 제가 그런 자리에서 국가를 부를 수 있는 것은 가장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웃음)”

- 지역신문은 당시 1200여 명 앞에서 긴장하지 않았다고 하던데요?
“마지막에 제가 ‘God bless America’를 부르며 행사는 끝나게 되는데요. 제가 Native Speaker가 아닌데 미국 사람들 앞에서 미국 국가를 부른다는 것이 상당히 긴장됐습니다. 반주라도 있으면 묻어갈텐데(웃음) 반주가 없으니 사람들이 제 노래와 발음에 집중할 것 같아서요. 그런데 긴장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나 봅니다.(웃음)”

LIA 모임 초청 광고. 표지 모델이 세라 페일린.
LIA 모임 초청 광고. 표지 모델이 세라 페일린.
한편 세라 페일린은 지난 대선에서 오바마와 경쟁했던 공화당 맥 케인 후보의 부통령 러닝 메이트로 지목돼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킨 인물이다. 알래스카 주지자를 지낸 페일린은 미 국무장관인 힐러리와 비교해 정치 중앙무대 경력은 상당히 짧지만 지금은 차기 공화당 대선주자로 거론될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다.

LIA는 모임 초청 광고에 유명 인사를 표지 모델로 내세운다. 지난해는 클린턴이 그랬고, 이번엔 페일린이 표지를 장식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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