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억원 결혼식’한 재벌, 1년 만에 결국…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3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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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서민들은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초호화 결혼식을 올려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중국의 보석 재벌 2세가 결혼 1년도 안 돼 도박으로 빈털터리 신세로 전락했다고 나우뉴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중국 '란위', '주안시 쟈주' 등 장쑤성에 본사를 둔 굴지의 보석회사 여러 곳을 운영했던 쉬 챙콩 회장과 부인, 그리고 아들 쉬 옌옌은 최근 빚더미에 오르자 종적을 감췄다고.

싱가포르 일간 아시아원에 따르면 중국 재계에는 쉬 보석 재벌가의 파산이 아들 쉬 옌옌의 도박 때문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지난해부터 마카오 카지노에 자주 등장했던 쉬 옌옌이 1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에 15억 위안(약 2565억원)을 도박 테이블에서 잃었다는 것.

지난해 쉬 옌옌은 중국에서 가장 호화로운 결혼식을 한 재벌로 회자됐다. 25세인 쉬 옌옌은 한 대당 수억원을 호가하는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 퍼레이드를 벌이고 온갖 화려한 축하 행사를 열어 중국 부유층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호화 결혼식의 차원을 뛰어 넘었다.

결혼식에 무려 85억원이 넘는 막대한 돈을 쏟아 부었지만 쉬 옌옌은 지난해 이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혼 사유로 쉬 옌옌의 도박 습관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되는데, 특히 장인에게 빌린 8000만 위안(약 137억원)마저 탕진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안당국은 잠적한 쉬 일가의 행적을 파악하는 중이다. 현재 쉬 일가는 중국공상은행(ICBC)에 대출금을 갚지 못해 소송을 당한 상태. 수사 당국은 계좌를 동결하고 쉬 일가의 재산과 저택 등도 압류 조치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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