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음료가 심장병 확률 높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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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용자들 ‘효능’ 과신… 운동 덜 하고 술 더 마셔

탄산음료 제조사 펩시는 11일 ‘아주 날씬한(skinny)’ 깡통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 깡통에 담아 파는 제품은 ‘다이어트 펩시’다. 달콤하고 톡 쏘는 콜라 맛을 즐기면서 날씬한 몸매도 유지하고 싶은 욕망을 반영한 디자인이다.

하지만 AP통신은 “다이어트에 관심을 가진 소비층을 겨냥한 저칼로리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는 사람일수록 심장발작이나 심장마비를 일으킬 확률이 올라간다는 사실을 하버드대 연구팀이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팀이 40세 이상 2500명을 10년 동안 조사한 결과다.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매일 마시는 사람들의 그룹에서 심장발작을 일으킨 사람이 48% 더 많았다는 것이다.

특이한 점은 일반 탄산음료와 다이어트 음료를 섞어 마신 이들은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제품 성분이 아니라 생활 태도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다이어트 음료를 마신다는 이유만으로 운동은 덜 하고 술은 더 많이 마시기 때문에 건강이 나빠졌다는 설명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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