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25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일제히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 한국과 중국에 대해서는 수차례 언급하며 높은 관심을 보인 반면 일본에 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요미우리신문은 27일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에 대해서는 미국을 상회하는 인터넷 접속환경을 가진 국가, 중국에 대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를 가진 국가로 각각 소개하면서도 일본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다”며 “신흥국은 경제 성장이 현저하지만 일본은 평가할 만한 게 없다 보니 일본에 대한 인상이 희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산케이신문도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의 이점, 안보에서 한국의 중요성, 한국 교육의 우수성 등을 5차례나 언급했고, 중국은 4차례, 인도는 3차례, 러시아는 2차례씩 각각 거론하면서도 일본은 없었다”며 “미국의 (외교) 상대가 재정위기에 빠진 유럽이나 디플레에 빠진 일본 같은 선진국으로부터 급성장하는 신흥국으로 옮겨가고 있는 인상”이라고 전했다. 교도통신도 “미국은 저성장이 계속되고 있는 일본에서 모범으로 삼을 만한 점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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