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둘째 딸 사샤 양(9·사진)이 중국어 학습 삼매경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22일 “워싱턴의 유명 사립학교인 시드웰프렌즈에 재학 중인 사샤 양은 현재 제2외국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딸의 중국어 능력을 연마할 기회를 찾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보도했다. 19일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에서 열린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방문 환영행사에서 후 주석을 상대로 직접 중국어를 연습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줬다는 것.
사샤 양은 이날 학교 급우들과 함께 환영객으로 행사에 참석했다. 후 주석은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한 뒤 연단으로 돌아오다 오성홍기를 흔드는 학생들 가운데서 사샤 양을 발견한 뒤 “니하오”라고 인사를 하며 사샤 양과 잠시 대화를 나눴다.
미국 중고교에서 중국어 코스를 개설하고 있는 학교의 비율은 1997년 1%에서 2008년 4%로 증가했다. 스페인어 93%, 프랑스어 14%에 비하면 훨씬 낮지만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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