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GDP 日 제치고 세계2위 등극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0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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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40조 위안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서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대국의 지위에 올라선 것이 확실시된다.

중국 국가통계국 마젠탕(馬建堂) 국장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0년 국내총생산(GDP)이 39조7983억위안(약 6천798조7435억원)으로 전년보다 10.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다음 달 2010년 GDP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본은 이미 작년 2분기와 3분기 달러 기준 GDP에서 중국에 따라잡힌데다 4분기에는 엔고에 따른 수출 부진 등으로 경제 성장률마저 둔화돼 작년 GDP가 중국보다 커질 가능성이 없다고 교토통신은 전했다.

중국의 작년 GDP 성장률은 전년의 9.2%에 비하면 상승폭이 1.1%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분기별 GDP 증가율은 작년 1분기 11.9%, 2분기 10.3%, 3분기 9.6%, 4분기 9.8%였다.

산업별로는 작년 2차산업의 GDP 성장률이 12.2%로 가장 높았고 1차산업과 3차산업의 GDP 성장률은 각각 4.3%, 9.5%였다.

작년 11월 5.1%로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2월 들어 4.6%로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작년 CPI 상승률은 6월 2.9%, 7월 3.3%, 8월 3.5%, 9월 3.6%, 10월 4.5%, 11월 5.1%로 오름세를 유지했다.

2010년 CPI는 전년에 비해 3.3% 올라 중국 정부가 연초에 설정했던 연간 물가 상승 한계선인 3%선을 넘어섰다.

품목별로는 하반기 급등세를 보인 식료품 인상폭이 7.2%로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이끌었고 집값 상승에 따라 주거비 인상폭도 평균을 상회하는 4.5%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2월 5.9%가 상승했으며 2010년 전체적으로는 5.5%가 올랐다.

산업생산은 작년 한 해 15.7%가 상승해 오름폭이 전년에 비해 4.7%포인트 확대됐으나 분기별 상승률은 1분기 19.6%, 2분기 15.9%, 3분기 13.5%, 4분기 13.3%로 점차 둔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작년 고정자산투자는 27조8140억위안으로 전년보다 23.8% 증가했지만 상승률은 전년에 비해 6.2%포인트 둔화됐다. 가격요인을 제거하면 실제 증가율은 19.5%였다.

이 가운데 도시고정자산투자는 24조1415억위안, 농촌고정자산투자는 3조6725위안으로 각각 전년보다 24.5%, 19.7% 늘었다.

상품판매와 요식업을 포함한 작년 소매판매는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해 전년보다 18.4% 늘어난 15조4554억위안를 기록했다. 가격 상승 요인을 제거하더라도 소매판매 증가율은 14.8%에 달했다.

작년 1~11월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의 이윤은 3조8828억위안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9.9% 급증했으며 39개 조사대상 업종 가운데 38개 업종에서 이윤이 늘었다.

2010년 곡물 생산 규모는 전년보다 2.9% 증가한 5억4641만톤으로 이로써 중국의 곡물 생산은 7년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작년 중국의 수출입액은 2조9728억달러로 전년보다 37.7% 늘어난 가운데 흑자는 다소 감소했다.

수출액은 31.3% 늘어난 1조5779억달러, 수입액은 38.7% 증가한 1조3948억달러로 흑자는 전년보다 6.4% 감소한 1831억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도시주민의 1인당 가처분 소득은 1만9천109위안으로 11.3% 올랐으며 물가 인상 효과를 제외하면 실제 증가율은 7.8%였다.

통화량은 작년 12월말을 기준으로 광의의 통화량 M2가 19.7% 증가한 72조6천억위안, 협의의 통화량 M1은 21.2% 늘어난 26조7천억위안이었다. 본원통화 M0는 16.7%늘어난 4조5천억위안을 기록했다.

마 국장은 "2010년 복잡한 국내외 경제 환경과 엄중한 각종 자연재해의 도전에 직면했지만 과학적 발전관을 실천하고 거시경제조절 정책을 강화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양호한 국민경제 운영을 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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