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실수로…멀쩡한 다리 잘린 여성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0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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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스 웨일즈의 한 40대 여성이 병원의 실수로 자르지 않아도 될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20일 보도했다.

미셸 리처즈라는 43살의 이 여성은 지난 2006년 콘위의 글랜 클루이드 병원에서 오른 다리 골수염이라는 진단과 함께 생명을 앗아갈 위험이 있는 확산을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오른 다리를 무릎 윗부분에서 잘라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리처즈는 결국 이에 동의,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절단 수술 후 잘려진 다리의 뼈를 검사해본 결과 리처즈는 골수염에 걸리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병원의 오진으로 자를 필요가 전혀 없던 다리를 잘라낸 셈이다.

3자녀를 두고 있는 리처즈는 지금 오른 다리에 의족을 하고 있다. 리처즈는 19일 병원 측으로부터 다리를 불필요하게 절단한 오진에 대한 사과를 받고 보상금을 받는 조건으로 합의를 했다.

보상금이 얼마인지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 관계자는 5자리 숫자라고 밝혔다. 최하 1만 파운드(약 1800만원) 이상 10만 파운드(약 1억7900만원) 미만이란 얘기다.

리처즈는 절단 수술 후 결과에 대해 병원에 물었을 때 병원 측이 답변을 제대로 해주지 않아 무엇인가 잘못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가정 주치의에게 이를 알렸고 가정 주치의가 병원의 오진 사실을 밝혀냈다.

리처즈는 "목숨을 건지기 위해 다리 절단이 불가피하다는 병원 측 말을 정말로 믿었다. 오진이라고는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런 일이 결코 일어나지 말기를 바란다. 병원 측이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한데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글랜 클루이드 병원은 리처즈에게 보낸 편지에서 "오진으로 다리를 절단한데 대해 극히 유감이며 마음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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