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간총리, 회심의 개각마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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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노 재정상 기용” 여론 냉담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지지부진한 내각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14일 개각을 단행했지만 여론의 반응은 냉담하다. 간 총리의 최대 정치적 우군인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관방장관까지 퇴임시키고 ‘사회보장과 세제의 발본 개혁’이라는 일본 사회의 절박한 과제를 화두로 던졌지만 국면전환은 불발에 그쳤다는 인색한 평가가 나온다.

16일 마이니치신문 등 주요 언론사가 개각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간 내각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5∼9%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30%대에 머물렀다. 특히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는 지난해 12월(24%)보다 5%포인트 상승한 29%에 그쳤고 니혼게이자이 여론조사에서도 5%포인트 상승한 31%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 지지율이 9%포인트 상승했지만 지지율은 34%였다.

일본 여론은 특히 간 총리가 회심의 카드로 빼든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 의원의 경제재정상 기용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요사노 씨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자민당 정권에서 경제재정상을 지냈던 인물로 민주당 정권교체 후에는 자민당을 탈당해 ‘일어서라 일본당(黨)’의 대표를 맡았다. 대표적인 재정균형론자이지만 사회보장과 세제의 발본 개혁에는 어울리지 않는 구시대 정치인이라는 평가다. 이 때문에 요사노 씨의 기용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49∼55%로 절반에 육박하거나 이를 상회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야당 대표를 영입한 데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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