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되고 싶어서”…스스로 성전환 수술한 청년

정체성을 두고 고민해온 영국의 22세 남성이 여자가 되기 위해 스스로 거세한 사실이 밝혀져 현지인들을 놀라게 했다.

영국 대중지 '더 선' 인터넷 판은 1일 "잉글랜드 중부 더비셔주 체스터 필드에 사는 22세 남성이 집에서 스스로 '성전환 수술'을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남성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두고 고민하다가 우발적으로 이 같은 극단적인 행동을 했다"며 "성전환 시술은 숙련된 전문의도 어려운 정밀한 수술"이라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남성은 '거세'한지 24시간이 지난 후 병원을 찾았다. 마취 없이 일을 저지른 그는 하루가 지난 후에야 비틀거리며 홀로 병원 응급실을 찾아와 "여자가 되고 싶어서 거세를 했다"고 말했다. 마취 없이 고통을 어떻게 참았냐는 의사의 질문에는 "생각했던 것보다 덜 아팠다"고 담담히 고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서 긴급 봉합수술을 받은 이 남성은 현재 퇴원한 상태다. 병원 관계자는 "그의 이 같은 행동은 해서는 안 되는 매우 위험한 것이다. 추가적인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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