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 탈레반 ‘집단 투석’ 동영상 공개… “공포심 조장, 처형 정당화”

동아일보 입력 2010-09-29 03:00수정 2010-09-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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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내 탈레반 세력이 한 여성을 집단으로 돌로 쳐 죽이는 ‘공개 투석(投石) 처형’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두바이의 알 안 TV가 공개한 이 동영상에는 길거리에서 다수의 탈레반 남성이 검은 히잡을 두른 한 여성을 둥글게 둘러싸고 있다. 여성은 계속해서 용서를 빌며 울음을 터뜨렸지만 그들은 망설임 없이 돌멩이를 집어던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돌에 맞은 여성은 바닥에 쓰려졌지만 탈레반은 돌팔매질을 멈추지 않았다”며 “이윽고 움직임을 멈춘 여성은 숨이 끊긴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끔찍한 동영상은 약 두 달 전 파키스탄 북부 오라크자이 지역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오라크자이 지역은 아프가니스탄과 접경지대는 아니지만 탈레반과 알 카에다 등이 대규모로 은신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로이터통신은 “탈레반이 주민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고 자신들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스스로 동영상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탈레반은 지난달에도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 지역에서 남녀 한 쌍을 공개 투석 처형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탈레반이 엄격한 이슬람 율법의 잣대를 들어 극단적이고 잔인한 대응을 하는 일이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조제 마누엘 두랑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투석 처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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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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