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 “세계는 인종-문화 블록 재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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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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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한자동맹’ 등 18개 권역 나눠 분석… 수백년 유지돼온 정치적 경계 의미 급속 쇠퇴

지난 몇 세기 동안 세계를 나누던 정치적 경계 대신 역사와 인종 민족성 종교 문화 중심의 새로운 세계질서가 나타나고 있다. 26일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인터넷판의 분석이다.

뉴스위크는 세계를 18개 권역으로 나누고 그중 주변국과 한데 묶기 어려운 국가들을 단독형(Stand-Alones)이라고 규정해 프랑스 브라질 인도 일본과 한국을 포함시켰다.

특히 한국에 대해 “첨단기술을 보유한 국가로 40년 전 소득은 아프리카 가나 수준이었으나 오늘날 15배나 성장해 가계소득이 일본 수준에 올라섰고 글로벌 경기 침체를 탁월하게 극복했다”고 평했다. 그러나 “급속하게 팽창하는 중국에 빨려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주요 8개 권역.

▽새 한자동맹(New Hansa·덴마크 핀란드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13세기 북유럽 상업동맹인 ‘한자동맹’의 부활. 독일문화에 뿌리. 수준 높은 사회복지, 높은 저축률과 낮은 실업률, 인상적인 고용과 교육제도, 기술혁신 등이 특징.

▽경계지역 국가(The Border Areas·벨기에 체코 아일랜드 아이슬란드 폴란드 영국 등)=새로운 세계질서 속에서 자신의 지위를 찾기 위해 애쓰는 국가들.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것이 특징.

▽올리브 공화국(Olive Republics·불가리아 크로아티아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올리브 주생산국으로 고대 그리스 로마문화에 뿌리. 북유럽 국가보다 빈곤율이 두 배 이상이고 정부 부채가 많다.

▽북미동맹(North American Alliance·캐나다 미국)=사실상 경제·문화 공동체이자 상호 최대 무역 상대국. 세계적 도시와 세계 최첨단 경제, 최대 농업생산 등이 특징.

▽남미 자유주의 국가(Liberalistas·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멕시코 페루)=남미식 민주주의 및 자본주의 기준을 세우려는 국가. 가난하지만 중국의 고도성장을 꿈꾼다. 앞으로도 자유주의 경제를 유지할지는 의문.

▽베네수엘라식 독립투쟁국가(Bolivarian Republics·아르헨티나 쿠바 베네수엘라 등)=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이끄는 남미 국가 동맹. 미국과 자본주의에 반감. 가난하지만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중국 러시아와 같은 영향력을 꿈꾼다.

▽러시아 제국(Russian Empire·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등)=막대한 천연자원과 첨단 과학기술 역량, 군사력을 보유한 러시아 중심의 새 제국. 강한 슬라브족 연대감이 특징.

▽중화왕국(Middle Kingdom·중국 홍콩 대만)=세계의 슈퍼파워로 부상 중인 중화권으로 민족적 유대와 역사적 우월감이 두드러진다. 자원 수요 증가로 아프리카 남미 등으로 진출 중. 심각해지는 빈부 격차, 환경 악화 등이 문제다.

이 밖에 뉴스위크는 아랍권, 남아프리카 제국, 사하라 아프리카 등의 분류를 제시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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