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엔高더 못참아” 1조엔 투입 초강수…6년반만에 외환시장 개입

동아일보 입력 2010-09-16 03:00수정 2011-04-1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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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위안 가치 상승도 영향… 시장선 “美불안으로 엔고 지속” 일본 정부가 치솟는 엔화가치를 저지하기 위해 15일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2004년 3월 이후 6년 6개월 만이다. 이날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으로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85엔대로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 오전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상은 “엔고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더는 간과할 수 없었다”며 외환시장 개입을 인정했다. 노다 재무상은 외환시장 개입이 약 35분간 이뤄졌다고 설명했지만 구체적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교도통신은 개입 규모가 1조 엔에 이르지 않겠느냐는 시장의 시각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외환시장 동향을 주시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는 시장 개입을 포함한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혀 추가 개입 의사도 시사했다.

이날 시장 개입으로 일본 외환시장에서 오전 장중 한때 82.80엔까지 치솟은 달러당 엔화 가치는 85엔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또 닛케이평균주가는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일본 기업의 수출채산성 회복 기대감으로 전날보다 2.34% 올라 9516.56엔에 마감했다. 최근 달러 대비 한국 원화와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계속 올라 일본의 시장개입에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엔화는 14일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승리하자 급등하기 시작했다. 간 총리가 유임될 경우 시장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어 투자자들이 엔화를 사들였기 때문이다. 이는 여러 번 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간 총리 등의 발언을 무시한 것으로 이를 방치할 경우 정부가 시장에서 ‘종이호랑이’로 전락하면서 엔화 가치 상승에 제동을 걸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의 개입에도 미국과 유럽의 경제 불안으로 달러와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엔화에 국제자금이 몰려 엔고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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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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