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4년째 9월 총리교체 ‘마의 9월’ 올해는…

동아일보 입력 2010-09-09 03:00수정 2010-09-09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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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와 겹쳐 불참 일쑤… 14일 민주 당대표선거 주목 일본에서 9월만 되면 총리가 바뀌는 징크스가 4년 연속 계속돼 ‘마(魔)의 9월’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8일 보도했다. 14일 치러지는 민주당 대표선거 결과에 따라선 징크스가 5년째 이어질 수도 있다.

2006년 9월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에서 아베 신조(安倍晉三)로 총리가 바뀌었다. 2007년 9월엔 아베→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2008년엔 후쿠다→아소 다로(麻生太郞), 2009년엔 아소→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로 ‘9월 연례행사’처럼 새로운 총리가 취임했다.

이 때문에 가장 곤혹스러운 분야는 외교다. 9월엔 유엔총회가 열리는 때여서 일본 총리는 취임하자마자 미국 뉴욕으로 날아가 유엔총회 연설을 하거나 일정을 맞추지 못해 불참하곤 했다. 2006, 2007년엔 총리가 유엔총회에 참석하지 못했고 2008년엔 아소 총리가 취임 이튿날 유엔에서 연설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해엔 하토야마 총리가 취임 8일 만에 유엔총회 연설을 했다.

유엔총회를 전후해 열리는 각종 정상회담과 국제회의에 대한 준비도 소홀할 수밖에 없어 일본 국익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이 때문에 고생하는 쪽은 외무성이다. 총리가 바뀔지, 안 바뀔지 몰라 정상외교 일정을 잡기 힘들고 연설 원고도 초안만 잡아놓고 대기하다 총리가 결정되면 부랴부랴 작성해야 한다. 올해도 유엔총회를 전후로 ‘밀레니엄 개발목표 정상회의’와 ‘생물다양성 정상회의’ 등이 열린다. 외무성은 일단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를 전제로 준비하고는 있지만 민주당 대표선거가 어떻게 될지 몰라 외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 약속을 잡기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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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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