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와 4인의 중동 지도자, 역사적 평화협상 첫발 내딛다

전지성기자 입력 2010-09-03 03:00수정 2015-05-1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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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내 협정체결이 목표… 이-팔 정착촌 이견 여전 중동 평화를 위한 역사적인 협상이 시작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등 중동 평화협상 당사자를 워싱턴으로 초청해 이들과 개별 협상에 돌입했다고 AP통신이 1일(현지 시간) 전했다.

이번 협상의 당면 목표는 1년 내로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압바스 수반을 따로 만난 데 이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도 면담했다. 5개국 정상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주재하는 공식 만찬에 참석한 뒤 2일부터 네타냐후 총리와 압바스 수반의 면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평화협상을 시작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직접 협상은 2008년 12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으로 양측의 협상이 전면 중단된 이후 1년 8개월여 만이다.

협상 재개를 앞둔 지난달 31일 요르단 강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강경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임신부 등 이스라엘인 4명이 숨지는 테러가 발생해 협상이 무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았지만 정상들은 “(테러에) 방해받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가 우리를 멈추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일 4개국 정상들과 만난 뒤 압바스 수반을 ‘평화의 동반자’로 부르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이 평화와 안전, 존엄 속에서 살 수 있도록 역사적인 타협을 이루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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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다음 직접 협상은 이달 둘째 주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이달 말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압바스 수반의 회담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정이 순탄치는 않아 보인다. 이스라엘의 요르단 강 서안 유대인 정착촌 건립 유예 기간은 26일로 끝나는데 팔레스타인 측은 유예 기한을 연장하지 않으면 회담이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압바스 수반은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을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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