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러' 폭격기 2대 요격

  • 동아일보

캐나다 공군이 자국 영공에 접근한 러시아 폭격기 2대를 요격했다고 캐나다 총리실이 25일(현지시각) 밝혔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실의 디미트리 수다스 대변인은 하퍼 총리의 북극권 군사훈련 참관을 하루 앞둔 24일 북극권 상공에서 러시아 폭격기 TU-95 베어 2대가 캐나다 영공으로 다가옴에 따라 캐나다 전투기들이 발진했다고 말했다.

수다스 대변인은 러시아 폭격기들이 북부 노스웨스트 준주(準州) 이누빅 북쪽 120해리 근방에서 처음 발견됐고, 캐나다 영토 30마일 지점까지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공군이 즉시 CF-19 제트 전투기 2대를 띄워 대응한 덕분에 러시아 폭격기가 캐나다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고 대변인은 밝혔다.

러시아 폭격기가 캐나다 근처에서 요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에도 북극 근처 캐나다 이스트코스트 근방에서 러시아 폭격기 2대가 요격됐고 2009년 2월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오타와 방문 전날, 러시아 폭격기 1대가 캐나다 영공에 근접해 캐나다 전투기들이 발진하기도 했다.

러시아 폭격기의 잦은 출현은 최근 북극 이권을 둘러싼 자원 전쟁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북극 얼음이 녹아 원유와 가스, 광물 등 각종 지하자원이 속속 발견되면서 러시아를 비롯해 캐나다와 미국 등 북극 주변 국가간에 이권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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