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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中서 부모 빗나간 애정에 청년 ‘餓死’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0-08-06 12:02
2010년 8월 6일 12시 02분
입력
2010-08-06 11:03
2010년 8월 6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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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여의고도 무위도식…"경종 울리겠다" 영화 제작
부모의 과도한 애정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중국의 20대 남성이 굶어 죽은 실화가 영화로 제작된다.
허난(河南)성 신양(信陽)시 뤄산(羅山)현에서 지난해 겨울 아사한 양쒀(楊鎖.당시 23살)의 사연이 영화로 제작된다고 대하보(大河報)가 6일 보도했다.
양쒀는 13살에 아버지가 지병으로 사망한 데 이어 18살에 어머니까지 여읜 이후 줄곧 이곳에서 홀로 살아왔으며 지난해 12월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그는 숨지기 전까지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이웃 주민들에게 음식을 구걸해 연명해왔다. 주민들은 "부모의 빗나간 자식 사랑이 결국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에 따르면 그의 부모는 살아생전 양쒀를 끔찍이 챙겼다. 다칠 것을 걱정해 밖에 나가 놀지 못하게 했고 심지어 학교에도 보내지 않으려 했다.
그가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 해주는 부모 덕에 손가락 한 번 움직이지 않아도 됐던 그는 점차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됐다.
아버지가 세상을 뜨면서 어머니 혼자 농사일을 하며 집안을 꾸려야 했지만 그는 여전히 사소한 집안일조차 손대지 않았다.
결국 어머니까지 피로 누적으로 숨지면서 홀로서야 했던 그는 그러나 누군가가 챙겨주는 데 익숙했던 터라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다.
한 번 입어 더럽혀진 옷은 빨아서 입는 일 없이 버리곤 했다. 이웃 주민들이 고기며 채소 등 찬거리를 챙겨줘도 음식을 하기 귀찮아 썩혔고 땔감을 장만하기 싫어 사용하던 침대를 불쏘시개로 써서 겨울을 났다.
무위도식하며 부모가 물려준 얼마 안 되던 재산마저 탕진한 그를 보다 못한 사촌형이 음식점 종업원이며 건설현장 막노동 일을 소개해줬지만 며칠을 견디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기 일쑤였다.
주민들은 "이웃에서 밥 한 끼 얻어먹고 배가 부르면 잠자는 것이 일과였다"며 "추위가 닥치자 집에서 나오기조차 귀찮아하다 굶어 죽은 것 같다"고 말했다.
양쒀의 사연을 소재로 영화 제작에 나선 감독 천산산은 "극단적인 사례이지만 시대상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한 자녀만 낳게 한 산아제한 정책 이후 중국의 부모들이 과도한 애정을 쏟는 바람에 자녀가 올바르게 성장할 길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천 감독은 "부모의 빗나간 사랑이 자식을 파국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좋은 교훈"이라며 "이 시대 부모들에게 경종을 울려주고 싶다"고 영화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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