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43.8도… 헉!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7일 03시 00분


60년만의 7월 폭염… 화상 환자 속출

중국 대륙이 찜통더위 속에 빠졌다. 베이징(北京)은 약 60년 만에 가장 뜨거운 7월 초순을 맞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6일 베이징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산둥(山東) 산시(山西) 후베이(湖北) 산시(陝西) 간쑤(甘肅) 네이멍구(內蒙古) 등 10여 개 성과 자치구 등에서 한낮 최고온도가 35∼38도에 이르는 날씨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베이징과 허베이 중부, 산둥 등 일부 지역은 40도 안팎으로 솟구쳤다.

특히 베이징에는 6일을 포함해 연속 5일간 고온 경보가 발령됐다. 베이징 기상대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고온 경보 등급을 황색에서 2번째 등급인 오렌지색으로 한 단계 올렸다. 5일 오후 베이징의 최고 온도는 1951년 이후 가장 뜨거운 40.6도를 기록한 바 있다. 기상대가 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기온으로는 세 번째로 높으며 7월 초순으로는 가장 뜨거운 기록이다. 5일 시내 중심부의 일부 지역은 43.8도까지 올랐고 지표 온도는 68도로 측정됐다. 일부 시민은 날계란을 도로에 깨뜨려 보니 3분 만에 익었다고 전했다. 반관영 중국신문사는 6일 ‘뙤약볕이 불같이 뜨겁다’는 제목 아래 태양열로 화상을 입은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불볕더위로 각 지역의 전기 사용량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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