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 “북핵 6자회담 지속”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1월 18일 03시 00분


오바마 오늘 첫 방한… 李대통령과 세번째 정상회담

중국을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북핵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을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후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대항과 도발을 계속해 더 불안전하고 고립된 상태를 초래할 것인지,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의무를 다해 성공적인 구성원이 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후 주석과 핵 확산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중국의 북핵 제거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후 주석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 핵문제를 해결하기로 했으며, 미중 양국은 각 관련국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 및 6자회담을 지속해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키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후 주석에게 미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후 주석은 즉석에서 내년에 미국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미중 정상은 4월 영국 런던 주요 20개국(G20) 회의와 9월 유엔총회에 이어 올해 세 번째 만났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18일 중국 방문을 마치고 취임 후 처음 한국을 방문한다. 이날 밤 도착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정상은 북핵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진전방안 등 양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4월 런던 G20 정상회의와 6월 이 대통령의 미국 워싱턴 방문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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