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녀’와 ‘동글녀’, 남자의 선택은?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0월 28일 12시 08분


많은 여성들이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한다. 하지만 젊은 남성들은 빼빼 마른 여성보다 평균 체중의 여성을 선호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BBC 등 영국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영국 세인트앤드류스대 연구진은 여학생 84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조사한 뒤 이들의 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18~26세 남학생에게 이 여학생들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호감도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그 결과 남학생들은 모델처럼 깡마른 여성보다 평균 체중의 여성에게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또 패리스 힐튼, 빅토리아 베컴 같은 마르고 각진 얼굴보다 케이트 윈즐릿처럼 동글동글한 얼굴의 여성이 젊은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평균 체중 이하의 여성을 가장 매력적이라고 꼽은 남성은 한 사람도 없었다. 연구진은 여성들이 평균보다 낮은 체중의 몸매를 매력적으로 생각하며 다이어트를 하지만 남성의 시각은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과체중 여성 역시 남성들에게 인기가 없었으며 건강상태도 평균 체중에 비해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과체중 여성은 감기에 걸려도 잘 낫지 않으며 항생제를 자주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저체중, 과체중 여성들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이성이 매력적으로 생각하지도 않으므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서 건강한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퍼셉션'에 소개됐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