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책 덕분” 日 IT·車 속속 흑자

  • 입력 2009년 10월 12일 02시 57분


지난해 심각한 적자에 시달렸던 일본의 대형 제조업체가 정보기술(IT)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속속 흑자로 전환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 등 신흥국에서의 수요 확대와 함께 에너지 고효율 제품을 구입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에코 포인트제 도입, 친환경차량 보조금 지급 등 정부의 재정지원 효과가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적 개선이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반도체와 액정패널 등 IT분야. 도시바는 플래시 메모리가 3분기(7∼9월)에 흑자로 전환돼 당초 4분기로 예상했던 흑자 전환을 앞서 달성했다. 올 상반기 30%가량 감산하는 등 공급 조절로 가격을 유지한 데다 세계 수요도 회복세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한편 도요타자동차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프리우스’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하이브리드 사업부문이 2분기 영업적자(12억 엔)에서 3분기엔 50억 엔의 흑자를 냈다.

이 신문은 엔고 등 수출여건이 악화되고 있지만 반도체나 디지털 가전 등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분야의 수익이 계속 개선되면 회복 추세에 있는 기업 전체의 실적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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