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바지 미셸 오바마 못 봐주겠다”

  • 입력 2009년 8월 22일 02시 58분


그랜드캐니언을 찾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앞줄 왼쪽)의 가족이 16일 공항에 내리는 모습. 딸 사샤(앞줄 오른쪽), 말리아(뒷줄 왼쪽) 만큼이나 가벼운 복장을 한 미셸 여사(뒷줄 오른쪽)의 모습이 눈에 띈다. 투손=AP 연합뉴스
그랜드캐니언을 찾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앞줄 왼쪽)의 가족이 16일 공항에 내리는 모습. 딸 사샤(앞줄 오른쪽), 말리아(뒷줄 왼쪽) 만큼이나 가벼운 복장을 한 미셸 여사(뒷줄 오른쪽)의 모습이 눈에 띈다. 투손=AP 연합뉴스
美일부 노출패션 비판에 누리꾼들 “휴가차림 문제없어” 반박

화려하고 파격적인 패션으로 세계인의 눈길을 끌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이번에는 반바지를 입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A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지난 주말 그랜드캐니언으로 여름휴가를 가는 길에 미셸 여사가 짧은 반바지 차림으로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의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일부에서는 ‘미셸 여사의 노출이 심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미셸 여사는 이전에도 맨팔을 드러낸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비싼 신발을 신고 무료 급식소에 가 논란을 빚은 적이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미국인은 미셸 여사의 옷차림을 옹호했다. 미국 NBC방송의 ‘투데이’ 프로그램이 실시한 인터넷 찬반 투표에 참여한 30만여 명 가운데 80% 이상이 “휴가 가는 길에 반바지를 입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그랜드캐니언에 놀러가는 데 정장이나 파티복을 입으라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미셸 여사의 스타일을 다루는 블로그인 미시즈O닷오르그(Mrs-O.org)를 만든 메리 토머 씨는 “반바지 논란은 미디어가 만들어낸 것”이라며 “대다수 사람은 그랜드캐니언을 갈 때 반바지를 입는 것을 당연히 여기며 이런 게 기삿거리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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