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CTV 미녀 앵커 스파이 논란 휩싸여

  • 입력 2009년 6월 13일 02시 59분


국영 중국중앙방송(CCTV)의 간판급 미녀 아나운서가 스파이 논란에 휩싸였다고 12일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12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CCTV의 아나운서인 팡징(方靜·38·사진) 씨가 간첩 혐의로 당국에 체포됐다는 것. 그러나 팡징 씨는 이날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간첩 혐의로 어떤 조사도 받은 바 없다”며 부인했다.

이번 파문은 그의 동료였던 저우이쥔(周憶軍) 베이징대 교수가 자신의 블로그에 ‘팡징이 지난달 12일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고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저우 교수는 “팡징이 군사정보를 얻기 위해 일부러 군 관련 프로그램인 ‘방무관찰(防務觀察)’을 진행하고 싶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몇몇 인터넷 매체는 팡징 씨가 8세 연하인 대만 남성의 유혹에 넘어가 돈을 받고 대만에 군사정보를 넘겼다는 구체적인 정황도 소개해 사태는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듯했다.

그러나 팡징 씨는 “저우이쥔이 터무니없는 사실을 날조했다”며 고소할 뜻을 밝혔다. 1994년 CCTV에 입사한 팡징 씨는 1997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될 때 3일 연속 릴레이 생방송을 진행하고, 2000년 밀레니엄 특집방송을 하는 등 CCTV의 스타 아나운서로 활약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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