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 챔스리그’도 마스크 쓴다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5월 20일 03시 27분



오늘 FC서울-오사카전 모든 관중에 마스크 배포

신종 인플루엔자A(H1N1)로 인해 스포츠에도 불똥이 튀었다. 최근 일본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을 중심으로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급증하자 가장 신경이 쓰이는 곳 중 하나가 축구장이다. 20일 오사카 엑스포70 스타디움에서는 FC 서울과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감바 오사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6차전 경기가 열린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들은 19일자에서 “감바 오사카가 신종 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FC 서울과의 경기를 관중 없이 치르거나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일본에서 첫 무관중 경기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오사카 구단은 이날 “J리그, AFC 등과 협의해 FC 서울과 예정대로 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
오사카 구단은 관중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체온을 측정해 열이 있는 경우에는 입장시키지 않기로 했다. 또 의료진을 늘리고 출입구에는 소독액, 화장실에는 치약과 종이컵을 비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할 예정이다.
서울 구단도 선수 보호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선수단은 오사카 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부터 줄곧 마스크를 착용했다. 호텔에서도 현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오사카와의 경기 결과에 신경 써야 하는 마당에 신종 인플루엔자의 확산으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오사카=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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