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관련 외신보도 38%가 부정적

  • 입력 2009년 3월 28일 03시 03분


英매체 보도건수 많고 비관적

외신보도가 한국 경제의 부정적인 면을 더 많이 다룬다는 사실이 통계로 확인됐다.

반현 인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26일 열린 ‘한국 경제와 외신보도’ 세미나에서 최근 7년 동안의 외신기사 1184건을 분석한 결과 한국 경제의 부정적 측면을 다룬 기사가 350건(29.6%)으로 긍정적인 기사(249건·21.0%)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반 교수는 “특히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지난해에는 외신보도의 38.2%가 부정적 측면을 다룬 반면 긍정적 보도는 11.8%에 불과했다”며 “정부와 외신기자 사이에 끊임없는 소통이 필요하며 대외적으로 신뢰를 줄 수 있는 투명한 창구도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해 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도 최근 6년 동안 한국의 경제위기를 다룬 외신기사 213건을 분석한 결과 한국 경제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본 기사가 93건(43.7%)으로 긍정적인 기사(17건·8%)보다 훨씬 많았다고 밝혔다. 또 경제위기를 다룬 기사 중 45.5%는 지난해 보도됐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위원은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매체의 보도를 분석한 결과 영국 매체의 보도건수가 43%로 가장 많았으며 다른 나라 매체보다 한국 경제를 더 비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귀포=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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