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투척’ 이라크 기자 3년형

  • 입력 2009년 3월 13일 02시 58분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신발을 던져 아랍권의 영웅으로 떠오른 이라크 기자에게 징역 3년형이 선고됐다.

AP통신에 따르면 12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외국 국가원수 공격 혐의로 기소된 문타다르 알자이디 기자(30)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미국의) 점령에 대한 자연스러운 행동”이라며 무죄를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가 유죄 판결을 내리자 알자이디 기자는 곧바로 “이라크 만세”를 외쳤고, 가족과 친척들도 법정 밖으로 쫓겨나면서 “여기가 미국 법정이냐. 부시에게 저주를”이라고 외치며 반발했다.

변호인단은 징역 3년형은 너무 가혹하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변호인단은 “알자이디 기자가 던진 것은 신발이지 로켓이 아니지 않으냐”며 “이라크를 점령한 데 대해 모욕을 주려고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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