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릿쿄대 ‘윤동주장학금’ 창설 검토

  • 입력 2009년 1월 28일 02시 59분


일본 릿쿄(立敎)대가 올해 개교 135년을 맞아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이 학교에 다녔던 윤동주(사진) 시인을 기리기 위해 ‘윤동주장학금’ 창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인의 기일을 하루 앞둔 다음 달 15일에는 학내에서 추도행사도 열 계획이다.

윤동주장학금은 지난해 이 학교 교직원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시인 윤동주를 기리는 릿쿄 모임’의 제안으로 개교 135주년 기념 장학금 확충 계획에 포함됐다. 이 장학금은 한일 간 우호의 가교를 만들자는 취지에 따라 한국인 유학생들에게 지급할 방침이다.

윤 시인은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한 이듬해인 1942년에 릿쿄대에 유학했으며 그해 10월 교토(京都)의 도시샤(同志社)대로 전학했다. 릿쿄대에서는 짧은 기간이지만 5편의 시를 지었다. 릿쿄대 외에 도시샤대와 1945년 시인이 옥사한 후쿠오카(福岡)에서도 매년 윤 시인의 추도행사가 열리고 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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